집권 여당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완료됐다. 8명의 당대표 후보는 26일 컷오프를 통해 최종 3명의 후보만 본선에 오른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모두 본선에 직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당대표 후보 8명, 최고위원 후보 8명이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분리해 뽑는다.
당대표 후보는 이해찬 의원(7선)이 20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모두 8명이 등록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이다.
당대표 후보 8명은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3명으로 압축된다. 예비경선 투표는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전국 중앙위원 등 470여명이 한다.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이해찬 의원이 최종적으로 후보에 등록함에 따라 차기 당권경쟁은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친문(친문재인)계 후보는 물론, 반문계 후보들도 긴장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속칭 친문·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이다.
6·13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대표적인 '친문' 최재성 의원은 22일 긴급성명을 내고 2개월 내 '불가역적' 시스템 공천 확정을 위한 당대표 후보 8인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공천을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으로 하자는 게 골자다.
최고위원 선거도 치열하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가 9명이 넘을 경우 예비경선을 진행하려 했지만,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모두 본선으로 직행했다. 설훈(4선)·유승희(3선)·박광온·남인순(이상 재선), 박정·김해영·박주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등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거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가 여론과 당내 반발에 부딪히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승희, 남인순 후보 중 더 많은 표를 받은 1명은 최종 5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고위원이 된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