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퀄컴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시작 "주주가치 보호 목적"

퀄컴이 최대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반도체회사 NXP 인수 실패를 겪은 퀄컴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 1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특별 경매를 시작한다.

변형된 네덜란드식 경매(높은 가격에서 시작해 낮은 가격으로 내려가는 방식)로 주주는 주식 수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으며, 주당 60~67.5달러 사이에서 주식을 매입한다.

퀄컴은 미·중무역전쟁 와중에 중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허가가 지연되자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인수 실패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을 만회하기 위해 9월 30일까지 총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100억달러도 앞서 공개한 계획의 일환이다.

퀄컴 주가는 전일 대비 3.3% 오른 64.09달러에 마감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