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가 의료용대마 합법화 사전단계로 식약처와 함께 '대마의약품 수입·유통·관리 정착을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되더라도 환자가 구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한다. 때문에 시범사업을 통해 유통과정 문제점을 개선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용대마 유통·관리에는 헬스케어 플랫폼 '프라즘'을 활용한다. 프라즘으로 유통절차를 단순화하고 블록체인 원장에 환자 생체정보와 처방·유통기록이 저장돼 유통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환자 개인정보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오는 12일 출범을 앞둔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는 식약처와 조율을 마무리한 후 다음 달 중순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회에도 의료용대마 합법화를 위한 법안이 올해 초 발의된 바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의료용대마가 합법화 돼 환자들이 쉽게 약품을 구입할 수 있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마리놀·사티벡스·드로나비놀 등 의료용대마 약품을 허가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최근 의료용대마 약품 에피디올렉스를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로 허가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이면 전 세계 의료용대마 시장규모가 60조원에 이르고 국내시장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라즘은 파트너사인 캐나다 요크브릿지와 공동으로 의료용대마 제조사인 이스라엘 티쿤 올람, 캐나다 바이오미와 계약을 맺고 의료용대마 의약품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프라즘 관계자는 “강남지역에 수액까페 웰니스센터도 오픈할 계획이며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원격진료 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후 향후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초대 협회장인 권용현 프라즘 웰니스디렉터는 “뇌전증, 알츠하이머, 뇌종양 환자가 의료용대마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를 위해 국내에서도 서둘러 합법화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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