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수 넷마블 AI센터 실장은 9일 열린 'AI게임토크 2018'에서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자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게임이라도 이용자마다 실력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실장은 이어 “사람하고 같이 놀아줘야 하는 것이 게임 AI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올 3월 인공지능(AI)을 전담하는 NARC를 신설,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렸다. 오 실장은 “머신러닝(ML)과 AI 전문성을 통합하고 다양한 게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핵심역량을 소개했다.
오 실장은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 요소는 이용자 각각이 다르다”면서 “사용자마다 실력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AI가 이런 편차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실장은 AI가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는 패턴과 분류 △재미를 느끼는 적당한 구간 찾기 △복합적 요소 찾아내기 △게임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 개개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게임 콘텐츠 개발 및 게임 서비스 운영이 넷마블이 AI를 통해 풀고자 하는 숙제”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AI를 운영과 제작 두 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두 부문 모두 이용자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영의 경우 AI로 게임 사용자별 패턴을 분류하면 △게임내 사용자 성향 및 행동패턴 이해 △국가·사용자별 맞춤형 콘텐츠와 상품 제공 △신규 콘텐츠에 대한 영향도 분석 기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탈 유형 분석을 통해 이용자 이탈을 방어하고 사용자 관심과 불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챗봇을 통해 이용자 요구사항을 접수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제작 면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논플레이캐릭터(NPC)와 대전 상대로서 지능형 플레이어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오 실장은 “사용자 수준과 기대에 맞춘 NPC로 사용자에게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다”면서 “이기기 위한 AI가 아닌 즐거움을 주기 위한 AI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넷마블은 이날 음성 기반 AI 기술도 공개했다. 게임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다수 터치를 음성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게임 대사를 음성으로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 실장은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 확장과 개발과정 효율화를 이룰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능형 게임을 제공하는 것은 게임산업 혁신과 인공지능 기술 확장을 통한 신규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운영을 자동화하고 사업 리스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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