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제러드 라일이 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라일의 아내는 9일 “제러드가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비보를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는 지난 밤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라일의 마지막 메시지도 전했다. 라일은 세상을 떠나기 전 “응원해줘서 고맙다. 나의 인생은 짧았지만 나로 인해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겼다.
라일은 17세이던 1999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 간 투병 생활을 했다. 이후 2004년 프로에 입문하고 2006년부터 PGA 투어 선수로 활동했다.
라일은 2008년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주목 받았으나 2012년 백혈병이 재발하면서 다시 한 번 투병 생활을 하게 됐다. 이후 2013년 다시 PGA투어에 복귀했으나 다시 백혈병이 재발하면서 기나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라일은 투병 끝에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투병생활에도 골퍼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호주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기 충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