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위 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가 스마트폰 인증을 완료하자 우체국보험이 지급한 20만원 보험금이 자동 입금된다. 소액 보험금 청구 진단서와 처방전 등 복잡한 증빙서류를 블록체인으로 전송하는 서비스가 우정사업본부를 통해 조만간 현실화된다.
우정사업본부가 스마트금융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블록체인과 핀테크 기술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교보생명보험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청구시스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우체국보험 고객은 민감한 개인정보인 병원 의무기록을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게 돼 보험금 청구에 걸리는 시간과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된다. 8월 3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12월까지 20개 병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보험금 모바일 청구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100만원 이하 보험금에 대해 우체국보험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하고 증빙서류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돼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영금융기관이라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금융 혁신 기술 도입을 지속한다. 블록체인 보험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외화송금 서비스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 서비스인 우체국 예금에 대해서도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민자산 관리 서비스와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일반 고객에게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금융 창구 혁신을 위한 종합금융센터까지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KP 해커톤'을 개최하는 등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아이디어 수혈에도 적극적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우체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AI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지속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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