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이 특별하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총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40분간 단독 면담했다.
이 총리는 “인도네시아가 조코위 대통령 영도 하에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막한 것을 축하한다”며 “아시안게임을 통해 남북한 관계 개선을 중재하고, 남북한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에 협조해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한반도 평화 과정을 적극 지지하며,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해 달라”며 “한국 기업을 환영하고, 인도네시아 투자를 많이 해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양국 간 실질 협력과 관련해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와 활동을 자유롭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양국간 5G 협력을 잘했으면 한다. 아시안게임 5G체험센터 전시에만 그치지 말고, 상업화를 시켜보자”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이 건설한 경전철이 아시안게임에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2, 3단계 경전철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주요 외빈으로는 서열 1위인 이 총리는 2박3일간 일정 중 조코위 대통령을 네 번이나 만나며 특별한 관계를 구축했다. 이날 마지막 면담에서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한-인니 관계를 중시하고, 심화·발전시켜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며 “인도네시아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동참하는 것은 영광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경험과 기술을 기꺼이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방문 마지낙 날인 이날 이 총리는 코리아하우스 방문에 이어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경기를 관전한 후 조코위 대통령 예방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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