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고용과 민생이 참담하다. 일자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추경예산을 두 차례 편성·집행하는 등 몸부림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못했다”며 “저 자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이 위기를 타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박 3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뒤 이날 새벽 귀국했다.
이 총리는 최근 정책조율 문제를 두고 “위치와 역할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결론이 나면 그에 따라야 한다”며 “엇박자나 부적합한 언행이 더는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 총리는 2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 대책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토론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여야가 민생법안과 규제혁신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정부도 국회 입법 논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상가임대차보호법, 재난안전법, 규제혁신법안 등 시급한 법안이 빨리 처리되도록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또 “고용 사정이 엄중하므로 재정의 역할이 더 긴요해졌다”며 “사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도록 내년도 예산을 꼼꼼히 편성하고 국회 심의에 충실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무회의서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10건(즉석 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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