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관 신장암 투병, 끝까지 지키고 싶은 그의 소망

사진=MBC캡쳐
사진=MBC캡쳐

가수 김종진이 전태관의 신장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 김종진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같은 멤버였던 전태관의 신장암 투병 소식을 알렸다.


 
이날 김종진은 "처음엔 몸이 안 좋다고 하길래 열심히 운동하자고 했다. 나중에 암 진단 받고 정말 암담했다"며 "전화로 암 소식을 들었을 때 '괜찮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말하고 끊었다. 너무 아팠지만 아프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전화를 끊고 막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김종진은 투병중인 전태관을 찾았고 전태관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했다.
 
이에 대해 김종진은 "우리가 예전에 나눴던 말 중에 노쇠해서 기력이 빠진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했던 적이 있다. 끝까지 멋있는 모습 보여주자고. 그게 우리의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대중들에게 음악가로서 지켜야하는 도리라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관이는 그 말을 지키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니 태관이를 보고싶어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진단을 받았고 현재 어깨, 뇌, 머리피부, 척추 등에 암이 전이된 상태다. 특히 전태관은 지난 4월 암으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