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는 회사 성장 속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광케이블을 시작으로 AP 매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채병 머큐리 대표는 5세대(5G) 이동통신이 머큐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이통 사업자가 올해 4분기부터 5G 투자를 시작, 광케이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5G 지원을 위해 유선망 기술 사양이 상향되고 5G 상용화 이후 동영상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와이파이 접속장치(AP) 교체 수요도 뒤따를 것으로 판단했다.
광케이블과 AP는 머큐리 주력 제품이다. 매출 비중이 각각 20%와 60%로 전체 80%를 차지한다. AP는 머큐리가 자신 있는 분야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사에 모두 납품하는 유일한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65%에 이른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웨이브2 와이파이 AP를 KT에 공급하는 등 기술력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지위 유지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임 대표는 “2.5기가, 5기가, 10기가 지원 AP 단말기와 '셋톱박스+AP' 등 복합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신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R&D)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5G 상용화로 예상되는 수익을 R&D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임 대표는 “직원 30%가 R&D 인력이지만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많아 연구소 일손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R&D 장비는 물론 인력을 늘려 선행 연구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난 2010년 적자 회사를 맡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말 코스닥 상장이 그의 새로운 목표다.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낸다.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12월 중에 상장한다.
임 대표는 “상장에 성공하면 회사 신뢰도가 높아져서 인력 확보와 거래처와의 관계에도 긍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