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상징지수펀드(ETF) 승인 거절 결정을 다시 들여다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날 승인이 거절된 3개 회사의 비트코인 ETF 결정을 재검토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SEC 직원들은 3개 회사가 신청한 9개의 비트코인 ETF가 사기나 시장 조작을 막을 충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못 했다고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런 결정을 SEC 위원장과 네 명의 위원이 검토할 계획이다. SEC는 위원회가 직원들에게 상장 승인 심사 등 자본시장 감독에 대한 권리를 위임해 집행하는 구조로, 위원장 혹은 위원들이 원하면 해당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SEC가 승인 거부 결정이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과거에도 위원회에서 윙클보스 형제가 요청한 비트코인 기반 ETF 승인 건을 표결에 부쳤고, 3대1로 반대표가 더 많아 거절된 바 있다. 당시 공화당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만이 유일하게 찬성 입장에 서며, 그러한 결정이 혁신을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검토도 그의 요청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규제당국은 ETF 상품 등 암호화폐 관련 금융시장 인프라를 준비하는 업자들에게 더 강력한 사기 방지 대책과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길 원하는 상황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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