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용선 단일팀, 열심히 노력한 결실 '금메달로 보상'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휘날렸다.
 
남북 단일팀은 26일 드래건보트(용선) 500m 결선에서 2분24초788을 기록하며 2위 중국(2분25초092)을 0.304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카누 용선은 10명이 노를 젓고, 북을 치는 드러머와 방향을 조절하는 키잡이 한 명 등 12명이 한 배를 타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웬만한 팀들도 1년 이상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남북 선수들은 지난달 말에야 처음 만났다.
 
서로 이름이나 나이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배를 타고 약 20일 정도 훈련하고서 인도네시아까지 왔다.
 
이예린(19·한국체대)은 금메달을 딴 소감을 밝히던 중 "새벽 4시부터 훈련을 나가고, 정말 하루를 10일처럼 썼다"고 훈련 기간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변은정(20·구리시청) 역시 "함께 훈련한 20일이라는 시간이 저희에게는 1년과도 같았다"며 "굉장히 벅차오른다"고 설명했다.
 
한퍈, 지금까지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1991 세계탁구선수권·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세계탁구선수권에 이어 총 5번이다. 이 중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은 이번이 최초다.
 
단일팀이 따낸 메달은 한국이나 북한이 아닌 '코리아'로 집계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