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통계청장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에 경질된 황수경 통계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해 재직기간이 13개월에 불과했다.
이전 통계청장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재임 기간이 짧다.
유경준 전 청장은 약 2년 1개월, 박형수 전 청장은 약 2년 2개월간 재직했다.
통계청장이 빠르게 경질된 이유는 최근 소득분배가 악화됐다는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른 논란과 혼선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에서 발표된 가계동향조사에서 청와대의 기대와 달리 저소득층의 소득이 감소하고,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격차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고용통계 문제도 청와대 내부에서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 청장이 한국노동연구원 출신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경질 배경에 더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황수경 통계청장을 면직하고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후임 청장으로 임명한 청와대는 "통계청장 교체는 경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과 온라인 상에선 황 청장이 사실상 교체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