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학교 정규수업을 산업현장에서 생중계로 수강하고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산학협력 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과정은 SK하이닉스 임직원의 성장동기 부여와 핵심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KAIST 재학생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 임직원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기존 학위과정에 입학해 일과 학습을 병행함으로써 실무 감각을 유지하며 학업에 임할 수 있다. 기존 KAIST 재학생은 SK하이닉스 재직자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산업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무형 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019년 봄학기 과정을 위한 입학전형도 하고 있다.
강의는 KAIST와 SK하이닉스에 각각 설치된 실시간 실감형 영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이뤄진다. 실시간 실감형 강의실은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다수 카메라와 마이크, 전자칠판 등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교수와 학생이 동일 공간에서 수업을 하는 듯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29일 첫 수업은 KAIST에 마련된 실시간 실감형 강의실에서 SK하이닉스 정보화 담당 송창록 전무 특강으로 진행됐다. 'ICT 메모리 트렌드와 스마트 팩토리'를 주제로 한 강의에는 SK하이닉스 신입생이 이천 본사에 마련된 강의실에 모여 시범 수업을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KAIST는 국가 핵심 성장 동력인 반도체산업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인식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산학협력 모델을 모색해 왔다”면서 “대학은 이론과 지식을, 기업은 산업현장의 생생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최적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