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에 위치한 외투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솔루션으로 투자 확대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창원에 이어 '제2회 외국인투자 카라반'을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소재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대전 ICC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날 충청권 12개 주요 외투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 구인난과 공장 신·증축 인허가 지연 등 기업 어려움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정책관은 “기존 외투 기업이 구축한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는 것이 외국인 투자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기업 애로를 해결해주는 정부-외투기업-유관기관 간 상시협력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화공(100개), 전기·전자(84개), 기계장비(69개) 등 총 644개 외투기업이 있다. 지금까지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8.0%에 해당하는 255억달러를 투자했다. 투자국별로는 일본(190개), 미국(113개), 독일(40개) 등 선진국발 제조업 투자가 활발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인근 국내 수요 대기업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투자를 희망하는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500억원 규모 '외투촉진펀드' 결성 협약식도 열렸다. 외투촉진펀드는 정부가 국내 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먼저 투자하고 이를 지렛대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10월 투자 대상을 선정한다. 펀드 60% 이상을 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인투자 동향을 공유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별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세미나, 법률·세무회계·투자 전문가와 기업 간 일대일 상담도 했다.
산업부는 오는 10월 대구·경북권과 12월 호남권에서도 카라반 행사를 개최한다. 대구·경북에서는 수출 판로 개척 및 신성장동력 마련, 호남권에서는 외투펀드를 통한 사업재편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행사로 진행한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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