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혼성 단체전 경기에서 '서로 다른 규정'으로 경기에 임한 대한민국과 일본이 점수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오후 열린 2018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전이 열렀다.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유도 혼성 단체전'은 총 6경기를 진행해 승자를 결정한다.
이날 경기는 3대3으로 종료됐다. 동률로 끝날 시, 점수 합산을 한다. 대한유도회는 앞서 점수합산방식에 대해 '한판은 10점, 절반은 1점, 반칙패를 당했을 대는 점수를 가져가지 못한다'고 규정을 접하고, 우리 대표팀에게 전달했다. 대표팀은 이에 대비해 대회를 준비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의 승리가 분명했다. 2개의 한 판승이 있기에 20점, 일본은 1번의 한판승에 지도승 2개가 있던 상태로 10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 심판석에 모여 있던 심판들이 논쟁을 펼쳤다. 그러고는 점수판에는 일본이 20점, 한국이 11점으로 게재됐다. kbs 해설진 또한 "대한민국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의아해했다. 대한유도회로부터 접한 점수 방식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심판진들은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심판들은 안창림 선수의 한판승을 절반으로 번복했다. 10점의 점수를 1점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11점이 되고, 일본은 10점이 된다. 결과가 번복된다 한들 한국의 승리가 분명했다.
분명한 승리를 패배라고 했기에, 우리나라 대표님 감독님은 분개했다.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심판에게 격한 항의를 했다. 10분의 시간이 지나고, 선수들은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한국 대표팀 감독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지도승이 10점으로 인정된다는 규정을 듣게 됐다. 일본이 지도승 2개를 인정받아 30점, 한국이 20점이 됐다는 것.
하지만 금호연 감독은 경기 후 "갑자기 지도승을 10점으로 매긴다고 한다. 우리는 규정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승이 10점으로 인정되며, 한국은 21점 일본은 30점이 되며 한국이 탈락하게 됐다. 한경기로 점수가 세 번이 바뀌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판결에 한국선수들은 이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고,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한국 감독들은 심판들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경기 규칙이 정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며 한국 선수들은 첫 정식종목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되었다.
이날 경기를 보던 누리꾼들은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일본 유도가 심판 때문에 강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눈 뜨고 금메달 뺐긴 기분이다", "진짜 어이없네 ㅋㅋㅋㅋ 규정을 지들끼리 알고 있는거야?", "이게 국제 대회 맞나요? 동네 태권도장에서도 이러지 않겠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거야? 다른 나라는? 우리한테만 안 알려준거임?", "감독 제대로 항의해라. 대한유도회도 일처리 제대로 하고. 선수들 대회만 보고 연습했는데 억울한 상황 만들지 말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