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대표 차근식)가 '자가 혈당측정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주요 사업인 자가 혈당측정기에 이어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출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자가 혈당측정기 시장은 혈액 내 포도당과 반응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를 포함한 혈당스트립, 혈액 내 혈당 농도를 검출하는 혈당측정기, 피부 모세혈관에서 혈액이 나오게 하는 랜싯(채혈침)으로 구성된다. 혈당스트립은 일회용 소모품으로, 중증 당뇨환자는 하루에 4~5개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부가 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아이센스는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 생산을 통해 매출원을 안정 확보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당뇨 인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제당뇨병학회(IDF)에 따르면 당뇨 인구는 2017년 4억2000명에서 2045년 6억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센스는 혈당 측정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서 유관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소득 수준 향상이 발생하는 신흥국으로도 매출 경로 확대에 나섰다.
아이센스는 2015년 중국 상하이에 1만4900㎡ 규모 생산기지를 준공, 국내 송도 공장보다 2배이상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립했다.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전초전이다.
CGM은 혈당 값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채혈 없이 혈당 추이 분석 및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기기 센서를 복부나 팔뚝 등 피부에 부착해서 혈당 값을 연속 측정한다.
아이센스는 2015년부터 CGM 제품 개발을 시작, 3분기에 임상연구에 들어간다. 심혈관계질환 현장진단(POCT) 제품도 내년에 출시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1% 늘린 1750억원으로 잡았다.
아이센스는 최근 NH투자증권과 3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아이센스는 2회 연속 뉴질랜드 혈당측정기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주관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표] 아이센스 회사 개요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