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규제개혁 등 경제 관련 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를 찾았다. 문 의장과는 배석자 없이 면담을 했다.
면담 후 박 회장은 “8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규제완화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지역특구법 등 규제개혁법, 상가임대차보호법까지, 이 많은 법안이 단 하나도 통과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많은 법이 다 악법이며 가치가 없는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고, 우리 기업인은 허탈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새 의장님께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문 의장도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민병두 정무위원장, 정성호 기재위원장, 인재근 행안위원장도 만나 규제개혁 등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어려움을 설명했다. 9월 정기국회에선 8월 임시국회때 성사되지 않은 경제 관련 입법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에겐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법안, 새로운 일을 벌일 때 제한하는 법안을 들어내 주시고 경제 활력을 돕는 법안은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