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3번째 철거 무산, 도대체 무슨 일?

사진=KBS캡쳐
사진=KBS캡쳐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3번째 강제집행이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시간 대치 끝에 무산됐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한 명도집행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법원은 지난해 4월과 지난 7월에도 집행을 시도한 바 있지만 역시 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자 철수했다.



1971년 문을 연 노량진수산시장은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식돼 하루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만 해도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대표적인 수산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은 둘로 나뉘어져 있다. 새로 지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신시장과 기존에 운영하던 곳에서 장사를 계속하는 구시장이다. 시장이 양분된 이유는 2004년 시작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서다.
 
2016년에 새로운 시장 건물이 완공된 이후, 일부 시장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며 갈등이 시작된 것. 현재 신시장에 입주해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있지만, 현재 300명 정도의 상인들이 절대 신시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는 구시장 상인들은 점포의 크기가 구시장에서 운영하던 것보다 작은 평수에 비해 임대료는 2배가량 비싸다는 것을 문제로 삼고 있다. 또한 40년간 명맥을 이어온 노량진수산시장을 이 모습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수협 측은 그것은 핑계일 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강제집행까지 이르게 됐고 상인들은 구 시장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필사적으로 버티면서 점차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