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원 한양대 교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809/1112195_20180919124635_685_0001.jpg)
“자율주행자동차는 고도의 통신 기능이 탑재된 거대 단말기라 할 수 있습니다. 5세대(5G) 등 지속적인 이동통신 진화를 수용하는 차량용 통신 플랫폼 개발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최승원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교수는 19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17회 스마트라이드 심포지엄' 핵심 주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자율주행차 핵심은 차량이 하나의 고성능 통신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접 차량 정보를 비롯해 도로 상황, 날씨, 법률·규제 등 주변 모든 정보를 지속적으로 차량에 정확하게 인식시키기 위해선 5G와 같은 고성능 이동통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자율주행차는 고성능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수용하도록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아무리 고성능 이통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더라도 표준 진화와 교통환경 등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안전 위협 요소가 된다”면서 “기술방식과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건 자율주행차 소유자가 변화된 주변 환경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유럽통신표준기구(ETSI) 기술분과위원회 의장으로서 자율주행차 플랫폼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ETSI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으로 자율주행차 무선통신 표준, 교통시스템 등 변화를 수용할 통신 플랫폼 구조를 국제표준으로 확정·발표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양대 연구팀이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심포지엄에서도 메인아이템으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은 2022년으로 내다봤다.
그는 “5G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은 기술과 관련법규 준비를 감안할 때 2022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교통난이 해결될 것이며 교통사고가 혁신적으로 감소하며 사회 전반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현 단계에서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경쟁력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를 선도할 만한 자율주행차 기술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기업은 자율주행 핵심인 이통기술에 있어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므로 잘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진국과 경쟁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