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제24호 태풍 짜미는 1일 오전 5시 일본 도쿄 북쪽을 통과한 뒤 시속 120㎞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짜미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높이 11m의 등대가 강풍과 높은 파도로 뽑혀나가고 시간당 최고 120㎜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사카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돗토리 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은 실종됐다.
미야자키 현에서도 한 명이 실종됐고, 야마나시 현에서는 태풍에 의한 호우로 수로가 범람해 남성 한 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태풍 짜미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최소한 105명이 부상을 입었고 430여만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졌다. 또 항공편이 속속 결항되고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의 운행도 정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짜미가 북상하면서 많은 지역에 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강풍과 폭우, 산사태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편 태풍 짜미는 1일 낮 홋카이도까지 북상하며 많은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 이후에야 일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2일쯤 오키나와 해상으로 또다시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