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감성 보컬리스트이자 컬래버 여신으로도 불리는 소유가 은은한 섹시를 필두로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공감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전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는 새 솔로앨범 'PART 2. RE:FRESH'로 10개월만의 복귀를 선언한 소유와의 라운드 인터뷰가 펼쳐졌다.
이날 소유는 다양한 티저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앨범의 모습들을 설명하는 한편, 자신만의 아티스트 컬러를 명확히 하기 위한 행보를 선보일 의사를 드러냈다.
◇소유 "솔로2집 'RE:FRESH', 다양한 음악적 모습 보여드리는 데 중점"
소유는 여름 걸그룹의 대표 '씨스타' 메인보컬로 활약했던 아티스트이자, 매드클라운(착해빠졌어)·정기고(썸)·권정열(어깨)·백현(비가와) 등 컬래버 앨범, I Miss You(도깨비OST)·잠은 다잤나봐요(구르미 그린 달빛) 등 드라마 OST로 무게감을 가진 감성 보컬리스트다.
그녀가 솔로로 나서면서 내놓는 두 번째 앨범 'RE:FRESH'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소유를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라틴풍 댄스곡인 '까만 밤(Prod. 그루비룸, with Sik-K)'을 타이틀곡으로 △할로기타와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무덤덤(Prod. 아르마딜로)' △달콤한 보컬로 표현되는 소유 특유의 감성곡 '너와 함께(Prod. 다비)' △트로피컬하우스&뭄바톤의 Funny(Prod. e.one, SEION)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그림자'에 빗댄 소유 작사의 '멀어진다(Prod. 소유, 유진경)' △연인과의 갈등심리를 그린 이별발라드 '잔다툼(Prod. 윤현상)' 등 6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RE:FRESH'는 직전 앨범인 'RE:BORN'에서의 힐링코드는 물론 감성 보컬리스트로서 일련의 모습을 유지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는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서 의미가 깊다.
소유는 "지난 앨범은 지칠때 힘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힐링, 위로 등에 중점을 둔 곡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제 다양한 모습에 목표를 뒀다"라며 "음악을 하다보면 자기 틀 안에 갇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동안 제 솔로앨범이나 컬래버를 통해 보여드린 것들이 대부분 감성적인 발라드인 경우가 많았던 탓에, 스스로나 대중 모두에게 제 음악적인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음악장르나 표현법에 있어서 재미를 느끼는 저인 탓에,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많은 여러분들의 공감과 기억의 단초가 될 작품들을 선보이겠다는 뜻이 이번 앨범에 담겨있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소유 새 타이틀곡 '까만 밤', '솔로 소유의 첫 댄스곡'
소유의 새 타이틀곡 '까만 밤'은 앞서 언급된 '다양성'의 관점에 적합한 작품이다. 그루비룸의 프로듀싱과 래퍼 식케이의 피처링으로 완성된 이 곡은 밤이 주는 묘한 설렘 속의 사랑의 감정을 라틴리듬의 강렬한 매력과 소유 특유의 은은한 감성보컬의 조화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감성 보컬리스트로서 모습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솔로활동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댄스장르를 선보인다는 점은 신선함을 더욱 자극한다.
소유는 "솔로활동을 준비하면서 댄스를 선보일지 많은 분들이 원하는 음악을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첫 음악은 제 스스로가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적인 측면을 전하고, 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와 음악적 표현을 보여드려야겠다고 결정했었다"라며 "이번 타이틀곡 '까만 밤'은 사실 올해 초 멕시코 칸쿤을 여행하며 듣게 된 라틴풍 음악에 매력을 느끼면서 준비하게 된 곡이다. 제 스스로 완성도에 대한 고집이 있는 바 늦어진 감이 있으나, 그만큼 곡 속에 녹아있는 라틴-재즈-탱고 등의 강렬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제 음악들이 주는 감성적인 부분때문에 강렬하게 잡아끄는 매력을 못 느끼신 분들께는 다소 의아할 수 있는 장르지만, 그만큼 더 많은 분들이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면모를 편안하게 듣고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까만 밤', '건강미 씨스타서 고혹 소유로의 진화' 기대
타이틀곡 '까만 밤'은 라틴풍의 리듬이나 솔로 첫 댄스장르 등의 시사점뿐만 아니라, 기존과는 다른 소유의 섹시매력을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사실 소유의 섹시콘셉트는 씨스타 시절의 건강미 넘치는 섹시매력에 집중돼있다.
반면 이번 '까만 밤'에서의 섹시미는 다양한 티저 콘텐츠에서 보듯, 고혹적인 느낌이 강한 섹시매력이 뚜렷하다. 이는 대중에게 신선한 느낌을 전함은 물론, 섹시콘셉트를 지닌 다양한 여성 보컬리스트들에게 단순한 섹시가 아니라 다양한 변신으로서 매력을 전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전한 것으로서도 볼 수 있다.
소유는 "이번 앨범으로 섹시미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아니지만, 남녀가 주는 설렘이나 라틴풍의 타이틀곡을 표현할만한 다양한 소재들이나 퍼포먼스 등을 생각하다보니 섹시콘셉트를 잡게 됐다"라며 "씨스타때의 섹시는 건강함이 매력인 섹시였다면, 이번에는 한층 성숙한 섹시매력을 전하면서, 춤선이나 테를 살리고자 했고 도입부부터 다양하게 펼쳐지는 무대의 움직임들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솔로앨범때 주변에서 '발라드만 할 것이냐?'라는 말을 들었던 바 이번 앨범은 다양한 제 음악적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고, 이에 집중하다보니 댄스와 섹시콘셉트에 도달하게 됐다. 이번 섹시변화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제 음악세계 전체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뜻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소유표 감성의 정수' 첫 자작 수록곡 '멀어진다'
이번 앨범에서 또 하나의 주목포인트는 소유의 자작곡 수록이다. 그녀는 다양한 음악과 솔로앨범 등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크레딧에 올리게 된 것은 이번 앨범 수록곡 '멀어진다'가 처음이다.
'멀어진다'는 '아이유 음악 파트너'로 알려진 제휘와 신예작곡가 유진경이 함께한 곡으로, 누군가 또는 자기자신을 그림자에 빗대 표현한 소유의 자작가사가 담긴 힐링송이다.
소유는 "지난 앨범부터 참여했지만 주변 반응에 따라 수록되지 못한 바가 있다. 수록곡 '멀어진다'는 함께 했던 제휘와 유진경과 만남에서 미리 스케치해뒀던 가사를 전달하면서 설명했더니 적극 반영돼 곡으로 탄생하게 됐다"라며 "항상 따라가기 바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자에 빗대서 표현한 가사와 멜로디로 힐링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소유, "음원성적보다 할 수 있는 음악하며 소통하고 싶어"
앨범 발매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며, 소위 '감성여신', '컬래버여신' 등으로 불리는 소유. 그녀가 이번 앨범으로 거두고 싶은 성적은 어느정도일까?
소유는 인터뷰를 통해 음원성적만큼이나 자신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솔로 콘서트로 대중과의 호흡을 함께하고픈 뜻을 드러냈다.
소유는 "그 동안의 성적이 좋았기에 한동안 부담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 얽매이기 보다는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음원성적보다 많은 분들이 제 앨범 전 곡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소극장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들려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