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독일 통신장비 기업 '키마일(KEYMILE)'을 인수한다.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소재 자회사 다산존솔루션즈(DZSI)를 통해 독일 키마일 발행 주식 전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 가격은 1025만유로(약 134억원)다. 연말 최종 인수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다산네트웍스가 해외 통신업체를 인수하는 건 2016년 존테크놀로지(현 다산존솔루션즈) 이후 두 번째다.
키마일은 2002년 독일 하노버에서 설립된 통신시스템 개발·제조업체다. 임직원은 총 180여명이다. 구리선 기반 초고속 인터넷 솔루션과 댁내광케이블(FTTH) 통신 플랫폼을 개발했다. 글로벌 자회사와 파트너를 통해 10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에 투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차세대 통신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산은 키마일 인수를 통해 DZSI 네트워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SDN 등 차세대 통신 기술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신규 고객도 확보한다. 키마일 주요 고객이 유럽과 중남미에 집중된 만큼, DZSI가 개척하지 못했던 신규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의 다산존솔루션즈와 유럽·중남미 키마일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 킴 DZSI CEO는 “이번 인수로 DZSI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 업체에서 미래 인터넷을 위한 차세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공급 업체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더 넓은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타르 슈웨움 키마일 CEO는 “DZSI에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 솔루션과 조직을 하나의 목표로 결합하고 글로벌 제조 역량과 물류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더 많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후에도 키마일 최고경영자(CEO)는 경영진으로 업무를 지속, 사업 영속성을 확보하고 회사 성장을 지원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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