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지스타 '노쇼', 왜?

윤성혁 기자 shtoon@etnews.com
윤성혁 기자 shtoon@etnews.com

페이스북이 올해 지스타 참가를 번복했다.

10일 페이스북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지스타 불참을 사무국에 통보했다.

지스타에 수십 부스 규모 참가를 신청한 회사가 참가를 결정한 후 이를 번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페이스북은 올해 지스타에 약 30부스를 신청했다. 지사가 아닌 본사 차원에서 사무국을 접촉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페이스북 본사 차원 결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부스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신청 순서와 부스 규모를 고려해 위치를 선정한다. 페이스북은 당초 30부스를 신청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 안에서 게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차단했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온라인게임 사전등급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페이스북은 한국이 사업자 자체등급분류 정책을 온라인 등 전체 게임플랫폼으로 확대하며 게임 서비스 재개를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수차례 게임 서비스 재개를 논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최근에도 가상현실(VR) 플랫폼 오큘러스와 페이스북을 묶어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등록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10월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별도로 신청하지 않은 상황이다.

페이스북이 올해 지스타 참가를 철회한 만큼 한국 내 게임 서비스 재개에도 다소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페이스북 불참으로 빈자리는 참가신청 규모, 후순위 등을 고려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지스타,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2017 지스타,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