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페이스북 한국인 이용자 개인정보가 약 3만5000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9월 2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타임라인 미리보기' 버그를 이용한 해킹으로 인해 이용자 계정 약 5000만개의 액세스 토큰이 탈취당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월 1일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여부, 유출규모 및 유출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해 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페이스북은 14일 오전 한국인 유출 계정 수가 3만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이용자에게 조치사항 등을 신속히 통지하도록 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13일 한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한 언급 없이 성명, 이메일, 전화번호, 추가정보 등이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방통위에 신고했다.
방통위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했다.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이후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하고, 평소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정보를 이용한 로그인 시도를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 로그인을 이용하는 불필요한 사이트를 삭제하라고 권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규모, 유출경위 및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한국인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현황(출처:방송통신위원회, 페이스북)
2018.9.14.~9.25.(미국 서부시간 기준)
* 이용자가 프로필에 설정한 범위에서 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출신지, 생년월일 등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