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결승전에서 CBS와 KBS가 맞붙었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탈락한 KBS가 왕좌를 노렸지만, 우승 트로피는 CBS에 돌아갔다. CBS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족구대회는 2018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배 축구대회 동시 행사로 열렸다. 축구 1차전과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팀이 참가, 15점·3세트로 맞붙었다.
참가팀은 축구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족구대회에서 달랬다. 축구장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한 기량을 뽐내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낮고 날카로운 서브와 강력한 스파이크가 코트를 갈랐다.
결승에 오른 CBS와 KBS는 조화로운 공수로 결승전다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팀 선수가 번갈아 다리 근육 경련을 호소,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1세트 득점을 주고받던 양팀은 6대 6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CBS는 6대 6 상황에서 6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12대 6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KBS가 1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또다시 CBS 흐름으로 흘러가 15대 7로 1세트가 끝났다.
2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BS가 1점을 선취했지만 CBS는 연속 4점을 올렸다. 다만 연이은 공격 실수가 발생하면서 5대 5 동점까지 허용하는 등 불안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CBS는 작전타임을 요청해 전력을 재정비했고, KBS는 선수를 교체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KBS가 역전하며 연이어 점수를 올려 9대 6으로 앞서갔다. 다시 CBS가 득점에 성공하며 양팀은 10대 10, 11대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쳐졌다.
CBS가 12대 11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13대 13으로 재차 동점이 됐다. CBS가 2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을 승리로 이끈 CBS 공격수 정혜권 부장은 “매해 참가팀 전력이 상승해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동료 응원이 힘이 됐다”며 “전력을 유지해 내년에도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
박진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