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력 산업 혁신을 위한 종합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산업과 에너지, 로봇 등 신산업을 연계해 경쟁력을 높인다. 수소전기차 설치 규정을 포괄적으로 담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수립한다.
성 장관은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력 산업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혁신 주체가 혁신을 위해 함께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종합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발표 이후 필요하면 보완도 해가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지난달 22일 취임 직후부터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 수립을 위해 현장 행보를 지속했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과 로봇, 에너지 신산업 등 업계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혁신 주체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가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고,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도록 '서포트타워'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발표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는 수소전기차 설치 관련 규정을 포괄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성 장관은 “(로드맵에) 관련 법령을 포함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 보급 계획 등을 앞당겨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소경제는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3대 전략 투자 분야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파리 수소전기 택시를 이용했다. 성 장관은 순방에 동행해 현대차-에어리퀴드·엔지 등 양해각서(MOU)를 도출했다.
성 장관은 “수소차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 중소·중견기업 생태계 전환이 쉽고, 연료 생산-저장-활용 등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며 “다만 별도 규제 규정이 없어 안전성, 산업, 생태계, 동반 성장 등 여러 문제가 함께 어우러지기에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연구개발(R&D) 법인 분할 결정과 관련해 정부 측에서 회사와 오간 얘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한국지엠은 계속 한국에 남아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정부와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채무나 투자 등 관련 사항은 산업은행과 논의하는 것이다. 정부에선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형태로든 한국지엠이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잘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계속적이고 발전적인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중심으로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총회 참석 전 친환경 조선 기자재 생산 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곧 조선업 관련 단기 대책이 나오겠지만 금융 조달 등 기업이 갖고 있는 애로 사항에 맞춰 좀 더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자재 업체가 전속적 성격에서 탈피해 독자적으로 해외 수출선을 뚫는 등 생존력을 길러주는 데 특별히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부산=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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