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이 간접고용한 파견용역과 직접고용한 기간제 등 비정규직 노동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6대 시중은행의 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 분류 기준 근로자 및 파견용역 근로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직접고용 기간제는 3398명, 간접고용 파견용역직은 1만6943명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6만4220명이었다. 은행 직간접 고용 전체 근로자 8만4561명 중 24.1%가 비정규직인 셈이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이다. 전체 4604명 중 파견용역 1064명, 기간제 196명 등 27.4% 1260명이 비정규직이다. 국민은행이 파견용역 5097명, 기간제 947명 등 6044명으로 전체 2만2768명 중 26.5%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6개 은행 중 파견용역 근로자 수가 가장 많고 21.7%로 비율도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파견용역 3662명, 기간제 852명 등 4514명으로 전체 1만7406명 중 25.9%였다. 우리은행은 전체 1만8823명 중 파견용역 3829명 기간제 761명 등 24.4% 4590명이 비정규직이다.
김병욱 의원은 “6대 시중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73%에 달하고 2017년 한 해 동안 해외로 배당된 배당금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비정규직을 남용할 것이 아니라 처우를 개선하고 필수 상시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는 과감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 6대 시중은행의 기간제 및 파견용역 근로자 현황(2018.9 현재) (단위 : 명)>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