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 보안 검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영업 비밀 보호를 전제로 소스코드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내 5G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은 29일 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LG유플러스가 보안검증을 위해 5G 장비 소스코드를 제출하라고 하면 수용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멍 지사장은 “소스코드는 핵심자산이지만, LG유플러스 요청이 적합하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쟁사에 제공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화웨이는 정부가 보안 검증을 진행하더라도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멍 지사장은 “LG유플러스와 한국 정부가 원하는 보안 인증 방법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멍 지사장은 중국 국가정보법에 따라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수집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화웨이코리아의 이 같은 입장은 LG유플러스를 교두보로 국내 5G 장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보안 인증 방법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세부 검증 방안을 조율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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