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화웨이 "5G 장비 보안 검증 수용, 소스코드도 제공 가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화웨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 보안 검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영업 비밀 보호를 전제로 소스코드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내 5G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은 29일 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LG유플러스가 보안검증을 위해 5G 장비 소스코드를 제출하라고 하면 수용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멍 지사장은 “소스코드는 핵심자산이지만, LG유플러스 요청이 적합하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쟁사에 제공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화웨이는 정부가 보안 검증을 진행하더라도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멍 지사장은 “LG유플러스와 한국 정부가 원하는 보안 인증 방법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멍 지사장은 중국 국가정보법에 따라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수집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화웨이코리아의 이 같은 입장은 LG유플러스를 교두보로 국내 5G 장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보안 인증 방법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세부 검증 방안을 조율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