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개월 연속 500억달러 넘어…사상 첫 연간 6000억달러 달성할 듯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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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주력 품목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6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총수출은 사상 처음 6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국제 금융시장 변동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549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월간 수출로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올해는 총 7번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9월 수출이 추석 연휴 영향으로 8.2% 감소했지만, 10월에 곧바로 반등했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 요인으로 기업의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노력, 무역보험 확대 등을 통한 수출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 유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작년에 비해 조업일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평균 수출액은 23억9000만달러로 4.0% 감소했지만, 역대 3위 실적이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은 5053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사상 첫 연간 60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10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75.5%), 일반기계(51.7%), 석유화학(42.9%), 자동차부품(36.9%), 자동차(35.7%), 섬유(30.4%), 반도체(22.2%), 철강(22.2%), 가전(5.6%), 컴퓨터(3.4%) 등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115억9000만달러)은 6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일반기계(49억9000만달러)와 석유화학(44억9000만달러) 수출은 역대 최고다. 자동차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전 지역 수출이 증가하며 2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7.9%), 무선통신기기(-18.2%), 선박(-55.0%)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은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경기 상승 등으로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자동차, 반도체,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0월 수출은 484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65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81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정책적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총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대 교역 규모를 기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6개월 연속 500억달러 넘어…사상 첫 연간 6000억달러 달성할 듯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