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소비가 이통요금 줄인다]〈3·끝〉묶으면 요금이 내려간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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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요금제 선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본인의 정확한 이용 행태를 파악해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했다면, 다음은 가족 결합상품을 알아봐야 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IPTV·초고속인터넷 등 결합상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결합상품은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할인폭이 커지는 구조다. 묶을수록 이통요금이 내려간다.

〈3〉묶으면 요금 내려간다

통계청 2017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인 이상 가구 월평균 통신서비스 비용은 10만5500원으로 전체 가계지출의 5.4%를 차지했다. 문화와 정보 혜택까지 제공하는 통신서비스의 경제효과는 금액으로 나타난 비용보다 높다는 사실이 전문가 연구로 드러나고 있지만, 가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임에 틀림없다.

결합상품을 선택하면 월 2만~3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T플랜' 가족모아 데이터 결합을 제공한다.

가족 중 성인 1명이 T플랜 '패밀리(7만9000원)' '인피니티(10만원)'를 이용하면 구성원에게 매월 데이터를 각각 20GB, 40GB씩 나눠줄 수 있다. 나머지 구성원은 스몰(3만3000원)로 요금제를 낮추면 된다. 유무선 결합상품인 '온가족플랜'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초고속인터넷에 추가가입하면 월 5610원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통해 유무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6만5800원 이상 이동통신요금제 가입자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가족 구성원과 결합하면 나머지 가족에게 25%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데이터ON비디오(6만9000원) 요금제에 가족 5명이 가입하면 주 회선은 5500원, 2~5번째 회선은 각각 25%인 1만7250원을 할인한다. 초고속인터넷은 5500원을 할인한다.

LG유플러스는 '참쉬운 가족결합'을 통해 무선간 또는 유무선 결합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 4명이 6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구성원당 8800원씩 최대 3만5200원을 할인하는데 더해, 가족 간 공유 가능한 데이터를 4GB 제공한다.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하면 9900원을 추가 할인한다.

결합상품 선택 시에도 유의할 점은 있다. 유선이 포함된 결합은 3년 약정이 일반적이다. 통신사를 자주 바꾸는 이용자라면 고려할 부분이다.

이밖에도, 통신요금을 줄이기 위해 연령대에 맞는 상품과 복지혜택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 이통사가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와 저소득층에게는 1만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했다. 취약계층 통신비 할인은 자동 가입이 아니므로 요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신청하는 일이 중요하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겨냥한 특화 요금제도 기존 요금제에 비해 데이터 등 혜택이 최소 10~20% 많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용패턴을 정확하게 알고 가족결합까지 하면 이통요금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표〉이동통신사 결합상품 현황

[스마트 소비가 이통요금 줄인다]〈3·끝〉묶으면 요금이 내려간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