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e스포츠강국'으로 불릴만큼 넓은 저변을 가진 게임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통을 나누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이 MBC에서 등장한다.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액토즈소프트 사옥 지하1층 액토즈아레나에서는 MBC 신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비긴어게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김희철(슈퍼주니어)·신동(슈퍼주니어)·김준현·기욤패트리·공찬(B1A4)·조현(베리굿)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게임캐스터 서경환의 사회로 △포토타임△하이라이트 영상 △기자Q&A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출연진들은 다양한 게임플레이 속에서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비긴어게임'의 다양한 면모와 함께, 활발한 즐거움을 전할 의지를 드러냈다.
◇'게임이 주는 추억부터 트렌드까지' MBC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비긴어게임'
'비긴어게임'은 MBC와 글로벌 게임사 액토즈소프트, SM C&C가 함께 만드는 게임 인포테인먼트 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수준의 시설과 공간활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액토즈아레나 내에서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됨은 물론, 연령불문의 국내 문화트렌드로 자리잡은 게임을 직접 즐기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소통문화의 시작점을 제시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소위 '겜덕'으로 잘 알려진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신동을 필두로 개그맨 김준현, 전 프로게이머 겸 방송인 기욤 패트리, B1A4의 공찬, 베리굿 조현 등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함께 추억의 게임부터 오락실·콘솔게임, e스포츠 게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종목을 모두가 체험하며 서로의 느낌과 경험을 나눈다는 데 특별함이 있다.
이는 곧 일반적인 게임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이 갖는 '신작게임 소개 프로그램'이나 게임의 옷을 입은 단순예능과는 달리,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서의 게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희철은 "비긴어게임은 게임의 교육적인 측면을 부각함과 더불어 추억의 게임을 통한 소통을 전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늦은 시간대 방송이라 시청률이 잘 나오고 하면 좋겠으나, 실질적으로 바라는 바는 MBC가 하는 게임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게임매니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회자되는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은 "전에 진행했던 '유희낙락'과 비교해보면, 유희낙락은 기존에 있지 않은 새로운 게임을 하면서, 대중을 끌어들이는 콘셉트로 진행된 바 '과도한 PPL'이라는 지적도 받았었다. 하지만 비긴어게임은 충분히 알고 있는 추억의 게임을 통한 향수와 게임의 다각적인 측면을 공유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우리의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전하는 순기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신동-공찬-김준현-기욤패트리-조현, "평소에도 즐겨하던 게임, 즐겁게 소통하는 프로그램 만들겠다"
이날 열린 '비긴어게임' 기자간담회는 게임매니아로 알려진 연예인들의 남다른 게임이력을 들으며, 프로그램을 향한 다각적인 재미를 예상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MC출연자들은 자신들의 게임이력과 함께, 일상적인 예능이 아닌 자신들이 즐기는 게임에 대한 애정을 담은 예능으로서 '비긴어게인'을 이끌어갈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동은 "사전에 정보듣고 게임을 미리 해보고 어느 정도 공부하는 식으로 '비긴어게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저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게임에 얽힌 저작권이나 역사, 캐릭터의 변천사 등 다양한 지식을 알고, 우리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인 이 곳 액토즈 아레나에서 똘똘뭉쳐 연습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재미도 있고, 게임을 즐기는 데도 더 재밌게 유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찬은 "모든 게임에서 무난한 실력을 갖고 있다. 어려서부터 많은 게임을 해보기도 했고, 최근 빅스 홍빈과 오현민 등의 동료연예인들과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바, 프로게이머들처럼 직접 액토즈아레나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비긴어게임'에 재밌게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준현은 "과거부터 아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FPS 게임을 즐겼었다. 장가가면서 멀리하게 됐던 게임으로 다들 모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찰나에 방송을 만나 함께 하게 됐다"라며 "비긴어게임은 게임플레이 장면 외에도 주변에서 펼쳐지는 모습들이 즐거운 것이 많다. 가족들이 함께할 것이 많이 없는 요즘, 비긴어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는 가족소통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기욤패트리는 "한국에 온 지 20년차로, 게임을 테마로 한 예능이라 뭔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이든 국내든 게임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점점 바뀌고 있다. 우리 '비긴어게임'이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좀 더 빨리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현은 "첫 예능MC 기회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렸을때부터 밤새가며 즐겼던 게임이라는 테마와 함께 함께하는 분들이 잘 대해주셔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라며 "어렸을 때 아버지와 TV볼때마다 게임방송을 보곤 했다. 세월이 지나 제가 MC가 되고보니 책임감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옛날 제닉스 게임기에 있는 마성전설을 시작으로 고인돌·폭스 등의 캐주얼 게임,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WOW 등의 온라인게임, 포가튼 사가-창세기전 2 등의 PC게임까지 소위 '게임덕후'로 알려진 것처럼 다양한 게임을 즐겨온 바, 이번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다"라며 "항상 예능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이 우리끼리만 즐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대한 쉬운 게임을 토대로 온 가족이 함께 하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비긴어게임'은 11월3일 첫 방송돼, 매주 토요일 새벽 0시55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