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직장인들의 ‘저녁이 있는 삶’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상권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야근과 회식이 줄고 퇴근 후 가족과 함께하거나 자기계발 지출이 늘면서 ‘오피스 상권’보다 ‘집 앞 상권’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BC카드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분석한 빅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 도입 이후인 올해 3분기 문화센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1%나 증가했다. 이어 운동 분야의 카드소비가 18.6% 늘었고, 미술이나 피아노 분야에 지출한 금액도 5.4% 많아졌다.
또한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택 500m 이내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매장의 이용금액 비중은 2014년 37%와 비교해 2017년 45%로 약 8%P 늘었다. 자동차 없이 집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상가를 이용하는 소비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미 입주가 끝나 고정수요를 확보한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투자자들의 1순위 관심사로 떠오르는 중이다. GS건설의 광명역 파크자이 2차 단지내 상가 ‘자이스트릿’이 대표적이다.
해당 상가는 2,653세대의 고정수요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KTX 광명역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역 이용객은 물론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 역 중심으로 형성된 광명역 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와 국제무역센터(오피스), 석수스마트타운 등 직장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광명·시흥테크노밸리(예정)와 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 M클러스터(중앙대학교 병원 등)가 완공되면 배후수요는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 전문가는 “입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다른 상업시설과 달리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평일·주말에 구애받지 않는 주7일 상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항준 기자 (j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