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우수기업]이콘비즈,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IoT 플랫폼 상용화...진단시약 개발도

이콘비즈 연구진이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분석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콘비즈 연구진이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분석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콘비즈(대표 박용찬)는 올해 4월 세종지역산업기획단 주관 지역소프트웨어(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사물인터넷(IoT) 센서 플랫폼을 이용한 '솔지킴' 서비스 상용화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제주와 경남뿐 아니라 2014년 서울 북한산 인근 잣나무 감염목 발견 이후 경기도 포천·양주 지역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본부 협조로 정상규 홍익대 세종캠퍼스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와 물질을 분석했다. 정상목과 감염목간 물질 성분 차이에 대한 분석은 사실상 국내 최초다. 각종 분석 장비와 GC-MS장비 등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정상목과 감염목간에 차이가 있는 유의미한 물질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특허와 특허협력조약(PCT)출원을 실시했다.

이콘비즈가 개발하는 진단시약은 연구실 내 검사에 비해 검경과 감염여부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다. 광주과학기술원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물질분석을 실시하면서 더욱 저렴하고 정확도가 높은 진단시약을 개발 중이다. 향후 12개 주요 산림병 해충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산림병 해충병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콘비즈는 지난 9~10일 이틀간 열린 제4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IF)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연구에 필요한 자금 확보 준비작업 등을 위해 이달 말 예정된 세종시 IR대회도 참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축적한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팜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17개월가량 소요되는 유기농 무농약 묘삼재배를 6개월 만에 재배가 가능한 방법을 솔루션화 하는 연구개발(R&D)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솔루션 완성 이후 해당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귀농귀촌 주요 작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용찬 이콘비즈 대표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들에 대한 상용화 준비가 완료된 이후에도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전시회에도 참가해 우수기술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 유치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