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금융위는 “오늘 4시 30분에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면서 “다만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조금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증선위 발표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감리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졌고 회계법인의 조언도 있어 적법하게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경팀이 작성한 '15년 바이오젠 콜옵션 평가이슈 대응 관련 회사 내부문건'이 공개됐다. 문건을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부문건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행사로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고민하던 중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흑자회사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증선위는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관련 사항을 3년 동안 공시하지 않은 데 대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