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버, 성장 둔화로 3분기에 1조원대 적자

[국제]우버, 성장 둔화로 3분기에 1조원대 적자

세계 최대 차량호출회사 우버가 성장세 둔화로 3분기에만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지난 분기에 차량 탑승 및 배달 서비스 예약 증가율이 6%에 그쳤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분기별 예약 증가율은 두 자리 숫자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성장률이 한 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예약 총액은 127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성장했고, 6%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예약 금액 규모는 41% 증가한 수치다.

우버가 분기마다 큰 폭 성장을 거듭해왔던 만큼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버는 2016년 말 예약액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30%에 육박했고, 작년 초까지도 두 자리 숫자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한 자리 숫자로 축소됐다.

우버는 특히 7~9월 동안 10억7000만달러 손실을 냈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하고 전년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회사가 공식 발표했던 분기당 손실 중 가장 큰 규모다.

해당 분기 매출은 29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우버 기업가치는 76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증시에 상장하지 않은 전 세계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우버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화물 운송, 음식 배달,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 등 운송 분야에서 다양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상장을 앞둔 만큼 수익성과 함께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 성장성도 보여줘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시장 침체와 미국 내 경쟁사인 리프트의 IPO가 빨라질 것을 우려해 증시 상장 일정을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