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펜' vs LG '17인치대 그램'...새해 프리미엄 노트북 격돌

삼성 노트북 펜(Pen)
삼성 노트북 펜(Pen)
2018년형 LG 그램 15Z980
2018년형 LG 그램 15Z98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각기 다른 콘셉트의 노트북 신제품으로 격돌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회전이 가능한 컨버터블 노트북 '삼성 노트북 펜'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LG전자는 초경량 '그램' 노트북 라인업에 17인치대 초대형 제품을 추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디스플레이 회전이 가능한 컨버터블 노트북인 '2019년형 삼성 노트북 펜'을 내놓는다. 삼성 노트북 펜은 무게를 1㎏ 이하로 줄인 초경량 제품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0.7㎜ 얇은 펜촉을 갖춘 에스(S)펜을 접목했다. 디스플레이를 노트·태블릿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노트북 펜 중심 컨버터블 노트북 수요 확대를 꾀한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배 상승했다. 사실상 삼성 노트북 펜이 수요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하고 다양한 노트북 수요를 확대하는 전략 일환으로 노트북 펜 신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삼성 노트북 펜과 초경량 노트북 올웨이즈9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밀레니엄 세대를 위한 플래시와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17인치대 그램 노트북을 내년 1월에 출시한다. LG전자는 그동안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그램을 출시한 바 있다. 17인치 그램은 LG전자 그램 시리즈 가운데 최대 크기 제품이다.

17인치 그램은 초경량을 표방하는 그램 브랜드 특성상 1㎏를 넘지 않는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4년 무게 980g LG 그램을 출시했다. 이후 LG전자는 2016년까지 매년 노트북 크기를 14인치, 15.6인치로 늘리면서도 무게를 1㎏ 근방으로 유지했다. 17인치 제품 또한 무게를 1㎏ 근방으로 한 초경량 제품으로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17인치 그램은 LG전자 그램 시리즈 가운데 최고성능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모델이다. LG전자는 2018년형 그램 제품 가운데 15.6인치 모델에만 인텔 i7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i7을 탑재한 2018년형 15.6인치 그램은 미국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노트북 전 모델 가운데 최상위 점수를 획득한 바 있다. 17인치 그램 또한 최상위 성능을 구현하면서 무게까지 대폭 줄인 프리미엄 모델이 될 가능성이 짙다.

PC업계 관계자는 “기존 17인치대 노트북은 게이밍용으로 출시된 2~3㎏대 고사양 제품이 많았고, 대부분 20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면서 “17인치대에 1㎏대 제품이 나온다면 새 개념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