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IPTV 10주년 행사에서 홍보관을 마련,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KT '기가지니', SK브로드밴드 'B tv x 누구(NUGU)', LG유플러스 'U+우리집AI'가 주인공이다.
AI는 시끌벅적한 야외에서도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테레비(텔레비전·TV) 틀어줘” 등 사투리까지 척척 알아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빅데이터가 쌓이면서 음성인식률도 예전보다 개선됐다.
IPTV 3사가 지원하는 AI는 채널 변경, 음량 조절 등을 기본 제공한다. 이외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가전 원격 제어와 배달 음식 및 생필품 음성 주문까지 가능하다. 결제도 지원해 번거로움을 줄인다. 옛 T-커머스(TV-commerce)보다 한 단계 발전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오래된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AI 리모컨'도 전시했다. 음성 명령을 AI 리모컨으로 전달, AI 리모컨이 최종적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음성명령으로 한 화면에 2개 채널을 볼 수 있는 채널 PIP(Platform in platform) 기능을 선보였다. 뉴스 채널을 시청하면서 스포츠 채널을 동시에 화면에 불러오는 게 가능했다.
KT는 기가지니 메이커스 키트(Makers kit)로 참석자 관심을 유도했다. “기가지니 가위바위보 하자”라고 말하자 2개 로봇 손이 경기를 펼쳤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IPTV는 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로 스마트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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