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국내 의약품 최초 연간 처방액 1조원 돌파

셀트리온 램시마
셀트리온 램시마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국내 의약품 최초로 글로벌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의약품시장 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전 세계에서 1조3000억원 이상 처방됐다.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동시에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국내 첫 의약품 기록을 세웠다.

올해 2분기까지 글로벌 시장 누적 처방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연말까지 추세가 이어질 경우 3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2013년 하반기 유럽에 첫 출시된 후 2014년 연간 처방액은 166억원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1%에 머무르며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사성이 입증된 임상 데이터와 가격 경쟁력,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글로벌 협력사 간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이 주효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진출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세계 최초로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점유율 넘어섰다.

연말에는 후속제품인 트룩시마, 허쥬마까지 미국 판매허가 획득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셀트리온 그룹 주력 3개 제품이 모두 세계 최대 시장에 판매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