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모건스탠리, "2019년은 우주산업의 해, 이정표 세워질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년은 우주 개발의 이정표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2019년은 (우주)산업/기술의 이정표와 자본이 만들어지는 한해로 예측된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우주 경제는 아직 미약하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우주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해왔고, 다음 달 투자자를 위한 '우주 서밋'을 열 예정이다.

모건스탠리가 내년에 우주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첫 손에 꼽은 기업은 스페이스엑스(X)와 블루 오리진이다. 각각 억만장자 창업가로 널리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우주개발회사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유인유주선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6월 '드래곤 캡슐'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우주인의 시험 비행이다. 보잉도 마찬가지로 내년 하반기 상업용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캡슐'의 첫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올해 대형 로켓인 '팰콘 해비'의 첫 발사와 광대역 위성의 프로토타입 테스트, 나사와 미 공군의 주요 사업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공적 한해를 보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280억달러로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큰 비상장 민간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도 지난 9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뉴 셰퍼드' 로켓으로 유인 우주 탐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에 첫 유인 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전부터 블루 오리진을 주목해왔는데, 이는 "베이조스가 우주 기업에 대한 비전과 의지, 그리고 점점 더 커지는 재정적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개인적으로 블루 오리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우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백악관은 6번째 군대로 우주군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우주군 창설이 의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내년 2월 2020년 회계연도 대통령 예산과 함께 의회에 입법안으로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작은 규모의 위성 회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벡터와 버진 오르빗같은 회사들이 수익성 높고 성장하는 '큐브샛'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소형 로켓을 출시했다. 벤처투자회사 스페이스엔젤스에 따르면 "올해는 소형 위성의 해"라고 불릴 만큼 이러한 활동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우주 경제 추정 가치가 2040년에 1조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는 위성 광대역 통신 발전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가 최대 5배 이상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위성을 통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