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부인 김성애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보 관계자가 “정부에서 작성하는 모든 문건에서 김성애는 사망한 것으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차례 사망설이 돌았지만, 정보기관이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24년생인 고인은 1953년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 결혼했다. 그는 1949년 사망한 김정숙 이후 맞은 두 번째 부인이다.
1994년 미국 카터 대통령 부부와의 회담 당시 잠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해 김일성 사망 이후 활동이 거의 없었다. 1997년 김일성 사망 3주기 중앙추모대회 참석 이후에는 종적을 감췄으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나선 2010년엔 모든 관직을 내려놨다.
그의 사망으로 김정은 후계구도는 마무리 단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의 첫 번째 부인 성혜림은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고, 그의 아들 김정남은 암살됐다. 김정남의 아들이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김한솔은 현재 서방국가에 머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