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등학교에 '강릉 펜션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 3명의 분향소가 마련된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분향소는 대성고등학교 옆 대성중학교 체육관에 정오께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일반인 조문은 받지 않고 숨진 학생들의 친구와 대성중·고 재학생·학부모·교사의 조문만 가능하다. 취재진이나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된다.
유가족들은 앞서 사고대책본무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을 통해 가족장 형태로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장 김한근 강릉시장이 자극적인 보도와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한근 사고대책본부장 20일 오전 사고 수습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자극적인 보도가 안 나기를 원하는 유가족의 뜻이 있었고, 금일 중 일반병실로 이송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일체 병실 취재를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고대책본부장은 “학생들이, 친구들이 사망한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이것을 알게 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심리적 동요가 증세 호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환자 치료가 최우선이라는 측면에서 개별 병실에 대한 취재를 허락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고대책본부장은 또 “언론에 다 공개가 된 상태이긴 하지만 빈소와 병원명까지도 언론에 안 나왔으면 하는 것이 유가족의 뜻”이라며 “장례식 역시 조용하게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을 치르고 발인을 하는 것을 가족들이 요청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