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고령세대를 겨냥한 주문형비디오(VoD)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재호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고령세대의 미디어 이용행태와 VoD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고령세대는 VoD 이용률이 낮지만, TV 이용빈도와 일일 평균시청시간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50대 52.1%, 60대 77.4%, 70세 이상 93.4%가 스마트폰보다 TV를 선호했다며, 고령세대에 필수매체가 TV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고령세대는 TV 본방송을 놓쳤을 때 재방송을 기다렸다가 시청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VoD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50대 44.0%, 60세 이상 32.5%에 그쳤다.
VoD 이용 경험이 전무하다는 응답도 50대 28.0%, 60세 이상 3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VoD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VoD 이용이 복잡해서(25.6%) △무료VoD가 있는 줄 몰랐거나 유료만 있다고 생각해서(23.1%) △VoD가 무엇인지 몰라서(17.9%) 등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무료 VoD 이용 경험을 늘려 시청 장애 요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고령 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지불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세 이상 유료 VoD 지출의향 금액은 50대가 1만4800원, 60세 이상이 9961.54원에 그쳤다. 전체 연령대 평균값 1만 6463.35원을 밑도는 수치다. 20~40대 지불의향 금액은 1만 6871.79~1만 8237.78원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유료 VoD 이용자의 경우, 지속 이용 의향이 50대가 86.2%, 60세 이상은 65.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교수는 “영화 VoD 무료 프로모션 등을 통해 경험을 확대하고 연관 콘텐츠 추천 방식으로 유료 VoD 이용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지불 의사가 있는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공,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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