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7일 새해 첫 정례회동을 가졌으나 쟁점 현안에선 이견차만 드러냈다. 야당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집을 다시 한 번 요구했고 여당은 거부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여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국회 방문 환영을, 야당은 김태우·신재민 사태와 관련한 상임위 소집과 청문회, 특별검사 도입을 꺼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머지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상되는데 국회가 답방을 환영하고 국회 방문이 있으면 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기획재정위원회 소집 및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출석 등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상임위 소집과 함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특검법안을 발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검찰이 '뿌리 자르기' 수사로 개인 일탈로 몰아가기 십상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특검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상임위가 열려야 할 때 열리지 않으면 민주당이 주장한 일하는 국회 모습과 거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