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잡아라”...불붙는 가사도우미 시장

가사도우미 시장에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홈서비스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업계 1위 대리주부는 이달 중순 1인 가구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20~30대 1인 가구, 맞벌이 부부를 겨냥했다.

대리주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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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서비스에 3만9000만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과 연계한다. 신규 가입자나 친구를 추천하면 5000원 상당 할인 쿠폰을 준다. 분양 평수 15평 이하 집에 한해 서비스한다.

업무 프로세서는 기존 대리주부 애플리케이션(앱)과 동일할 전망이다. 앱 내 가사도우미별 프로필과 평점을 보고 원하는 사람을 고를 수 있다. 매칭 후 청소 범위와 시간을 확정, 업무에 나서는 구조다.

대리주부는 누적 거래액 720억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수행 횟수 120만건을 기록 중이다. 1인 가구 상품을 출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목표다.

미소 로고.
미소 로고.

미소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달 1인 가구 특화 홈클리닝 상품을 내놓는다. 3시간 기본 가격으로 3만5000원을 책정했다. 20평형 이하 주거지가 타깃이다. 거리에 따라 가격은 증감한다.

미소는 지난해 11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8.7%다.

미소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왔다. 중국 동포도 가사도우미로 쓴다. F4, F6 비자를 가진 사람만 선별, 법적 문제를 제거했다. 30평형대 아파트 기준 4시간 기본 가격이 4만5000원이다.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 넘겼다. 투자금 120억원 이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중 이사 및 이사 청소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서비스 지역도 대도시 10곳으로 넓힌다. 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이어 울산이 포함됐다.

빅터칭 미소 대표는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적당한 가격을 맞혀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서비스 출시 후 재구매율이 80%가 넘는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 규모는 2017년 7조5000억원대에 달했다. 주 소비자는 맞벌이와 1인 가구다. 가사를 전담할 구성원이 없는 73%에 이르는 가구가 홈서비스 O2O 시장을 키우고 있다. 가사도우미도 4대 보험에 가입하고, 연차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홈서비스 O2O 시장은 성장 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