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감위, 개인방송 진행하며 도박 홍보한 BJ 수사의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강원순, 이하 사감위)는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온라인도박을 한 진행자와 환전상 4명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내 불법온라인도박 행위를 집중 감시한 결과다.

진행자(BJ) A씨는 개인방송을 통해 휴대폰 번호와 SNS 아이디 등을 홍보해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에게서 게임머니를 '스폰' 받아 대리 게임했다. 회원들은 BJ가 게임에서 승리하면 수익을 돌려받고, 패배하면 스폰한 게임머니 전부를 잃었다. 이 과정에서 환전상 B씨는 이용자로부터 현금을 송금받아 진행자에게 게임머니를 공급했다. 게임 결과에 따라 게임머니를 환전해줬다. 진행자 C씨와 환전상 D씨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대리게임 및 게임머니 환전을 해줬다.

사감위는 이들 행위를 불법온라인도박으로 간주했다. 도박 및 도박방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사감위 관계자는 “이번 수사의뢰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온라인 도박에 대해 운영자는 물론 이용자도 불법행위에 대해 정부가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도박에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감위는 적극적인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포상금제도를 운영한다. 불법도박 운영자 신고 땐 최고 5000만원 포상금을 지급한다.

사감위, 개인방송 진행하며 도박 홍보한 BJ 수사의뢰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