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폭행cctv 공개에 결국 들통난 거짓말

사진=MBC캡쳐
사진=MBC캡쳐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 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폭행사건은 지난해 12월 23일 캐나다 토론토 방문 도중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8일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 박 의원은 버스 뒷자리에 누워있다 갑자기 앞에 앉아있던 가이드에게 다가가 얼굴을 오른손 주먹으로 가격했다. 가이드는 얼굴을 잡고 고통스러워했다. 박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가이드를 폭행했다.

 

뒤에 있던 의원 두 명은 말리지 않고 폭행 장면을 바라봤다. 현지 버스 기사가 박 의원을 말렸고 그제야 이형석 의장이 박 의원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의장을 밀쳐버렸다.

 

가이드는 안경이 부러지고 피를 흘리는 채로 911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가이드는 경찰이 박 의원을 연행하는 것을 막고 일행을 데려다 준 후에야 근처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예천군 의원들은 급하게 돈을 걷어 합의금 명목으로 500만원 가량을 가이드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사실이 알려진 후 박 의원은 당시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주먹으로 때린 게 아니라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박 의원의 해명이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지난 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몸담고 있던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