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동물 구호 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킨 일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해당 단체의 한 내부 제보자는 언론을 통해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구조된 동물 200여 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를 당했다.
이에 단체 측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며 일부 동물의 안락사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락사 의사 결정은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며 "(안락사된 동물 중에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해당 구호 단체는 국내 3대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지난 2002년 8월 설립됐다. 처음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고 2015년 현재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동물 구조를 비롯해 동물권 인식 변화 운동, 동물 보호법 개정, 유기견 보호 등의 활동을 했다.
한편, 직원 연대와 만난 박 대표는 안락사가 정당한 것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