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표 전화번호 '14­○○○○' 신설

SK텔레콤이 골드번호(휴대전화 번호 뒤 4자리) 5000개 주인공을 찾는 추첨 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이 골드번호(휴대전화 번호 뒤 4자리) 5000개 주인공을 찾는 추첨 행사를 연다.

'14­2424'와 '14­7777' 등 이용자가 기억하기 쉬운 여섯 자리(14­○○○○) 번호가 기업 대표 전화번호 서비스 용도로 신설된다.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홈쇼핑, 금융 등 수신자부담 콜센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전화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 번호를 기간통신사 공통부가서비스(대표번호) 용도로 신설하는 '전기통신번호 관리세칙 개정(안)'을 올 상반기에 시행한다.

개정(안)은 역대 기업용 번호 분배 역사상 가장 짧은 여섯 자리 전용 번호다.

이용자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가 자원인 전화번호 활용 효율 제고가 핵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일부 번호를 제외하고 수천개에 이르는 14­○○○○ 번호 자원을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을 받아 100개 단위로 분배할 계획이다.

기간통신사는 정부로부터 분배받은 번호를 기업 대표 전화번호 서비스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분배 방식은 기본 선착순 또는 중복 수요에 대해서는 추첨이 원칙이다.

과기정통부는 14­○○○○ 번호를 수신자(기업)부담 전용 번호로 지정할 계획이다.

대표번호를 활용하고 있는 대규모 콜센터는 전국에 500여개가 있다. 편의성이 높은 번호로 기업 수신자부담 활성화를 유도, 이용자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종전에는 기업이 발신자부담은 15○○-○○○○, 수신자 부담은 080­○○○-○○○○ 형태의 번호를 선택해야 했다.

14­○○○○ 번호는 다양한 전화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는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각종 서비스 접근권이 높아진다. 대기업·금융권 등의 고객서비스센터는 물론 중·소 규모 프랜차이즈 음식점, 홈쇼핑 등도 수천여개의 새로운 번호를 얻어 상품 판매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도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부여받아 전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와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에 14­○○○○ 번호 사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간통신사는 수신자 요금 부담 특수번호 사용을 위한 시스템 구성도, 수신자 요금 부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번호 홍보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사용 자격을 부여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 관련 고시를 관보에 게재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고시 개정과 사업자 전산 개발 등 과정을 거쳐 상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이용자가 기억하기 쉬운 여섯 자리 기업용 전화번호로 수신자부담 전화 활성화를 유도하는 한편 기업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14­○○○○ 활용 개요

기업 대표 전화번호 '14­○○○○' 신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