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을 강화하고 연구자가 과감하게 도전하는 방향으로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CT R&D) 체계를 혁신하겠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ICT R&D 혁신과 인재양성 전략'을 공개했다.
석 원장은 “IITP가 정부 R&D 통합·효율화 정책에 따라 올해 한국연구재단(NRF) 부설 ICT R&D 전담 연구기관으로 위상을 확대해 새롭게 출범했다”며 “지난해가 ICT R&D 혁신전략을 준비하고 일부과제에 시범적용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강화된 책임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IITP는 범죄예방과 재난안전, 복지 등 사회문제 해결형 ICT R&D를 전체 신규과제 예산의 30%(기존 27%)까지 확대한 600억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10대 과제를 추진한다.
석 원장은 “범죄, 재난 구조를 위한 정밀측위, 몰래카메라 탐지, 조류독감 예방 등 국민이 생활속에서 체감 가능한 과제를 진행하겠다”면서 “연구자 건의로 과제를 결정하는 '바텀-업' 방식을 기본으로 경찰, 소방 등 국가기관 수요에 따라 전략적으로 R&D 분야를 결정하는 '톱-다운' 방식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ICT R&D 결과물이 시장에서 실질 활용되도록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과제 중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할 과제 2개를 발굴하고, 내년 사업에는 규제샌드박스 적용형 과제를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면서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면 기존 금지 규제가 존재하더라도 최대 4년간 제품을 판매하고 실증할 수 있어 R&D 실질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CT R&D 성과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일자리 태스크포스(TF)도 구성,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석 원장은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인재양성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ICT 인재양성 전략 혁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IITP는 인공지능(AI) 대학원과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대학원이 AI 관련학과를 신설할 경우 정부가 심사를 거쳐 10억원대 자금을 지원한다. 글로벌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해외 유력 연구기관과 최고 수준 ICT 인재 160명 양성을 위해 79억원을 지원한다.
석 원장은 “IITP가 국민생활 속으로 가깝게 다가가며 인력 양성과 R&D 기획·평가 최고 전문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며 “연구자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 국가적으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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